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한 문제점들과 사후 대응의 부재 등 어떻게 21회 째 대회 운영을 하고 있을까 싶은 의문이 비승인 단체의 사기성 짙은 대회라는 한마디에 이해가 되네요.
누군가에게는 손꼽아 기다려온 첫 출전 대회이기도 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도전과 기록 경신의 대회이기도 했으며, 누군가에게는 가족 모두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자 참가한 대회였습니다.
참가자들이 대회를 준비하며 흘린 땀과 노력이 주최 측의 거짓과 방만한 운영으로 인해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신청 당시 약속한 제공 내역과 프로그램의 불이행은 말할 것도 없고, 기본적인 코스 통제와 급수대 운영조차 할 줄 몰라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협하였습니다.
며칠째 다수의 언론을 통해 최악의 마라톤 대회라는 보도가 되고 있고, 대회와 무관했던 협찬사 등에서는 명의도용으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내년에는 문제없이 하겠다는 면피성 사과문이 아니라 참가비 환불 등과 같은 합당한 보상안을 반드시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번 21회 참가자와 같은 피해자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대회 같지도 않은 해당 행사는 더 이상 개최되지 않길 바라지만 뻔뻔하게 또 개최하더라도 부산이라는 지역 타이틀을 반드시 삭제하길 바랍니다. 마라톤 대회의 기본조차 갖추질 못한 대회가 지역 대표 마라톤 대회처럼 보여지는 게 염려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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