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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후기
처음 도착때부터 먼가 쏴~ 함
빨리가서 무료 테이핑이라도 받아야지 하고 왔는데 이건 휑하니 부수 몇개에 우왕좌왕 운영진 같지 않은 아짐 어르신들
배번표 사람들 줄서기 시작 옆에 쌓아둔 산더미 박스를 보고 이게 머냐고 고함치는 인상드러운 초록옷 아점마 그걸 배번표 박스라고 답변하는 알바들?
딱 봐도 (빵 ,두유) 박스 정도는 되는 양인데 이거 이상한데? 초짠가?? . . 물품 보관 차량이 어디쯤 오냐고 전화통만 잡고 고함치는 운영진
허름한 비닐 봉지에 넣코 하염없이 기다리다 결국 차는 오지않고 탁자를 펴트니 거기 쌓아두라는 방송
하늘은 비오기 직전인데 내리는 순간 짐들은 다 작살 날것 같은 느낌
마이크잡고 자기 쪽으로 짐 가지고 모이소~라는 사투리 소리 올라가서 해야지 어리둥절 어디 있는지 보이냐고? 킬킬 거리는 젊은 러너들 야! 이런대회 처음본다 *판이네 시골 장마당 보듯 신기하게 웃고 있고
대회는 점점 희화화 되고 있다
제대로된 사회자고 없고
몸풀기 에어로빅 뽜이팅 있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자1절 부르고~
어디 협회 연맹이라는 분들의 인사말씀들 연맹 협회 자꾸 얘기한게 찔려서 그렇구나 도용이라니 ㅋㅋ
역쉬 도독이 제발 저려
출발전 개판 어찌 출발
첫 급유 괴찮았고 두번째도 그럭저럭
10키로 하프 갈라서고 돌고 하프 선두들 턴 돌아 오면서 10키로 주자와 혼선 발생
그리 뛰면서 큰소리 몸짓으로 정리하셔야 했던 선두 철인들
에어 파스 하나 뿌려달라 할곳 없는 의료
부스에 바나나 스펀지 하나 않보이고
급기야 후반에 가니 처음 있던 부스들 다 접고 바닥에 앉아있는 알바생들 (알바생이 머 잘못이겠습니까? 지시 제대로 못한 것들이 죄지 )
갑짜기 상춘객들 자전거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 차들이 막 나가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ㅠ ㅠ
나는 아직 커드라인 한참 안쪽이라고 내 뒤 3시간대 완주 목표자들은 위험하겠는데?
결승선 2시간 20분대 완주
여기서 뜨신 물 등장 ㅋㅋㅋ
물을 찾아 헤매다 저기 편의점 물통 발견
거기도 물이 없다
친절한 운영진분께서 ㅋㅋ 눕혀주셔서 종이컵에 겨우 한잔 나옴
어라 안에 이물질이 있네
그래도 안 뒤질라고 마셨다 옆에 수돗물 있으면 당근 마셨을 거다
내 뒷분은 없어서 못 마셨다
아마 운영진 컵라면이나 커피 끊여 드시던 물 같다
페이스 메이커 해 준 고마운 내 친구 무슨 달리기 연맹 운영 위원인데 얼굴이 울그락 붉그락 이~ 런 개판 오분전은 처음이라고
1등 상장 이면지에 손글씨로 써서 줫다메 ㅋㅋ
나도 올해 성우 울산태화강 광안리세이브 4번째인데
부산마라톤 이름이 너무 부끄럽다
꼭 다음엔 이름 바꾸세요 대저동마라톤 그 동네 이장배를 하든 상관없습니다
나는 부산에 몇개 없는 마라톤이라 또 올꺼니깐
그러나 장비 제대로 갖추고 멀리서 KTX타고 공항 근처라 비행기 타고 오신
" 부산을 대표하는 마라톤" 인줄 아시고 온 분들께는 진짜 미안하다 부산 사람으로 말씀드리고 싶네요
부산 이 정도는 아니예요 ㅠ
열정도 있고 뽜이팅 있는 도시 입니다 젊은 러너들의 활기로 가득 찬 공간을~ 가족들의 웃음을~
속이 훤히 보이는 저급한 돈 욕심과
깜도 안되면서 단상에 올라 한 마디 어리하게~ 하신분들 깊이 반성하시오
근데 지금도 멀 잘못햇는지 모르실꺼야 억울해하시고 날씨 탓하고
딱 그 정도의 퀄리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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