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선에서 출발전 쎄한 느낌이 들었던 큰 이유
[ 2024-04-24 12:43:12 ]
  
조우철
조회수: 975        
저는 10K 38분 주자이며, 지난 겨울에 큰 부상을 당해서 몇개월간 운동을 쉬고 몸을 다시 만들어 6개월만에 다시 나온 의미있는 대회였습니다. 아직 몸이 다 올라오지 않아서 무리하지말고, 39분대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하며 출발선에서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저는 10K 였는데, 하프 출발 5분 전까지도 출발선 도로로 차들이 계속 다니는걸 보고 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30번정도 대회를 다녀봤지만, 출발 5분전까지 주로통제가 전혀되지않고, 차들이 왔다갔다하는 광경은 도무지 볼 수 없었던 일입니다. 더 가관인건 출발선 뒤쪽 도로로는 몸을 풀기위해 도로에서 워밍업 러닝을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분들은 차량이 오면 도로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뛰는걸 보고 기겁하지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보통 대회 다녀보면 9시 출발이라고하면 최소한 7-8시부터는 주로 통제를 하지않나요? 출발 바로전까지 차들이 왔다갔다한다니 말이 되는겁니까. 

어찌어찌해서 하프가 출발을 하고, 전 10K 출발선에 섰습니다. 쎄한 느낌을 지우고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출발신호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프 출발 후 5분 후에 10K 출발하기로 해놓고, 갑자기 진행자분께서 하프 참가자들이 느릴 수도 있으니 10분 후에 출발하자는 겁니다. 전 5분후 바로 출발하는 줄 알고있었는데, 무슨 큰 변수가 생겼길래 그사이에 변화를 준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차피 선두권 주자들은 먼저 출발한 하프 후미를 만나더라도 개의치않고 뜁니다. 대부분의 대회에서 그렇습니다.

어찌됐건 10분 후 출발을 했고, 제일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2K 지날때쯤 5K 반환점 표시판이 보이는겁니다. 어? 내 가민 시계도 정확히 2K 알람이 울렸는데, 내 시계가 잘못 측정하고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보니 7분 55초, 목표페이스인 3분 57초로 정확히 2k를 통과한걸 확인했습니다. 그럼 5K 참가자들은 우째되는걸까? 2K에서 반환하면 4K인데??? 오늘 대회 조졌구나? 5K 참가자들 불쌍해서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출발전에 몸을 풀면서 주변에서 이 대회는 거리가 짧다고하더라,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뛰면서 이 얘기가 머리에 맴돌면서 5K 대회라 해놓고 실제 거리는 4K라면, 10K 대회라면 8K인거 아니야? 9k도 안되는거 아니겠지? 이런 불길한 생각이 스치면서 도무지 러닝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무성의하다 생각했던건 제가 다녔던 모든 대회에서는 km별로 1km 2km 10km 표지판을 설치해둡니다. 아무리 준비 못한 대회라 하더라도 이건 어딜가나 있었는데, 부산마라톤은 없더라구요. 10K 러너들은 km 표지판보고 마인드 컨트롤도 하면서, 저기 앞에 5K 표지판이 보이네? 저기까지만 뛰면 반이나뛴거다. 5K 표지판을 지나면 지금까지 뛰었던 거리만 더 뛰면 되니 좀 더 힘을 내자! 7 ,8K 표지판을 보면 남은 거리가 2, 3K 밖에 안되니 운동장 5바퀴만 더 뛰면 되는걸로 생각하고 절대 포기하지말자. 라며 마인드컨트롤하면서 뜁니다. 그런데 부산마라톤은 거리표지판도 없네요. 너무 준비를 성의없이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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