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일반인참가자)고수들의 조언
61세 현역마라토너 문홍주씨
선수생활을 마감한지 33년이 된 지금 그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 지난8일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 ‘지상최대의 레이스’에 출전했던 것이다. 유일한 60대 참가자였다. 현역 때는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던 문씨지만 은퇴 뒤 마라톤을 꾸준히 하진 못했다고 했다. 교직을 거쳐 84년부터 2005년까지 국군체육부대에서 감독을 맡는 등 후배들을 키우는 일에 치중했다고 했다. 그는 “훈련을 지도 하면서도 정작 내 몸에는 소홀 했어요. ‘그래도 내가 한때 선수였는데’하는 자만 때문이었죠. 다른 40.50대 남자들처럼 술 담배를 달고 살았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다 2005년 6월 건강검진이 “‘다시 달리는 인생’의 계기가 됐죠. 평소 ‘몸이 무겁다’ 정도로만 느끼고 있었는데 수축기 혈압이 160까지 올라 당장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어요.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그때부터 건강을 되찾겠다는 생각에 과거 선수시절처럼 새벽5시면 일어나 한 시간 반씩 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100m도 숨이 가빠 단숨에 달리지 못 했어요.” 이처럼 조금만 뛰어도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기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한번에 뛸 코스를 두세 번으로 나눠 강도를 조절했다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는 이듬해 3월, 연습을 시작한지 9개월 만에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50분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던 것이다.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였다. 그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그 뒤 중앙마라톤을 비롯한 국내대회에 꾸준히 도전했다. 지난해엔 하프코스를 포함해 36회나 출전했다. 기록도 44분대까지 단축시켰다.
그는 “선수 때도 몰랐던 마라톤의 재미를 이제야 느꼈고 육체적으로도 좋지만 달리면서 머릿속 복잡한 찌꺼기들 까지 털어 내니까 새 기록을 내는 것은 오히려 덤 이죠” 라고 말했다. 그리고 욕심은 더 커졌다. 인터넷 마라톤 까페에서 홍콩 마라톤대회에 대한 정보를 보자마자 ‘이거구나’ 싶어 바로 신청했다고 했다. 대회가 일반인과 선수 부분으로 나뉘지만 문씨는 일반인 자격으로 선수 부분에 출전할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그는 국가 대표시절에도 해외경기에는 가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승 욕심보다는 최고의 기량을 갖춘 다른 나라선수들과 겨뤄보는데 의미를 두었다고 했다. 대회를 앞두고 꾸준히 코스를 분석하고 날씨를 체크하면서 2시간 30분이라는 목표도 세웠다고 했다.
그는 말했다. “나이 들어도 운동을 하면 건강해 진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더구나 국가대표라면 요즘처럼 사는 게 힘든 국민에게 활력을 줄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제는 죽을 때까지 뛸 겁니다. 한번 마라토너는 영원한 마라토너니까요.” 라고
“부산마라톤"대회를 약 한달 앞두고 ‘서브 스리 하려면...’충분한 음식과 영양섭취를 하면서“대회 2주 전부터 운동량을 절반이하로 줄이고 피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대회 일주일을 앞두고 초반 3일은 단백질, 후반 3일은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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