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4번째 마라톤 참가중인데 정말 여기만큼 최악인 마라톤 대회는 처음입니다.

1. 5km 라고 적혀있는데 실제론 4km : 이제 절반 쯤 지났나 싶었는데 도착점이 보이길래 “내가 체력이 많이 좋아졌나?” 싶어서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완주를 하고 찜찜해서 애플워치를 확인했더니 거리가 4km로 찍혀있었습니다. 어쩐지 기록이 내 생각보다 훨씬 단축되어서 이상하다싶었는데 1km는 어디갔나요?

2. 주최자들 끼리 싸움 : 도착 지점에 박수치는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도착지점에서 하프가 들어왔니 안왔니 부터 시작해서, 반환점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잘못 알려줘서 그 탓에 헤매셨던 분들도 계셔서 완주 후에 억울해하시는 분도 보이고,  그 이야기 듣고 주최측도 서로 니탓이니 소리지르고 싸우고...

그 광경 보시고 사진기사님이 참다못해 싸우고 있는 주최측 향해서 대회 이런식으로 엉망으로 운영하고 왜 도착지점에서 난리냐고 방해하지 말고 나와서 싸우라고 소리치는 거 보니까 속이 후련했네요

 이게 무슨 대회인지... 마라톤은 완주가 제일 뿌듯한 순간이고 모든 대회가 완주하면 모르는 사람들도 서로 응원해주고 박수쳐주는 축제 분위기인데 여기는 고성과 싸움이 오갔습니다.

3. 음식 전혀 없음  :  처음에 공지했을 때 음식 제공한다고 안내했지 않나요? 왜 하나도 없죠??

4. 물품 보관함 없음 : 처음에 항의 해주신 러너분 덕에 물품보관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전에 주최측에서 물건 각자 보관하란 말에 경악했습니다.

5.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인력이 있어도 자기들이 뭘 해야하는 지 모름 : 책상옮기라니 멀뚱멀뚱 서있고 애기들 뛰어다니면서 기록측정기 쓰러지는 데도 제지안하고 하프랑 들어오는 입구 구분 안해서 부딪힐뻔 하는데도 전혀 관리안하고 자원봉사자들이 그렇게 많으면 뭐합니까? 자기들이 뭐해야 하는지도 전혀모르고 서로 모여서 이야기만 하던데 

6. 스피커 소리 작음 : 그 넓은 야외부지에 간이 스피커 작은 거 몇 개 놔둔다고 될일인지... 출력 좋은 스피커 여러개도 들릴까 말까인데 마라톤 대회에서 초등학교 운동회때도 사용안하는 간이 스피커를 가지고 왔으니 엠씨가 뭐라하는지 하나도 안들립니다.

7. 반환점 종이컵 없음 : 하프뛰고 돌아오시는 분들 물 못받았다고 하시던데 제생각엔 반환점에서 주최측이 물 다 소비한 것 같습니다. 살다살다 반환점에 종이컵없다고 500미리 생수를 그대로 주다니.... 

8. 타이머 없음 : 사실 기본이지않나 싶은데....타이머가 없는 마라톤이라니 하하하하하하하

9. 화장실부족 : 참가자가 그렇게 많은데 화장실이 하나뿐입니다. 줄서있는 인원 보니까 이건 그냥 참고 뛰던가 뛰다가 싸라는건가 싶습니다.

21회씩이나 주최하면서  뭐한건가 싶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신청안하는건데....

축제가 온통 싸움 분위기에 엉망진창 진행에 무슨 축제가 이렇습니까?